속쓰림과 역류성 식도염, 생활습관으로 잡기
건강 이야기 · 소화기 속쓰림이 잦아졌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밤늦게 먹고 바로 누웠을 때 명치가 타는 듯한 느낌,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이런 속쓰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위식도 역류질환) 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질환이 지난 10여 년 사이 우리 주변에서 눈에 띄게 흔해졌다는 것입니다.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에서 위식도 역류질환 유병률은 2000~2009년 6.0%에서 2010~2019년 15.0% 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유병률이 5.01%로, 남성(7.10%)이 여성(1.47%)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왜 점점 흔해졌을까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 사이를 조이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최근의 증가세는 생활 방식의 변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고지방식과 야식, 폭식은 위산 역류를 직접 유발하고, 복부 비만은 위 안의 압력을 높여 역류를 부추깁니다. 여기에 흡연과 음주는 괄약근 자체를 약화시키고,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는 위산 분비 조절을 흔들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습관을 바꾸면 증상도 바뀐다 다행히 역류성 식도염은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어떻게 먹고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증상의 강도가 달라집니다. 악화 요인으로는 고지방식·야식·폭식, 복부 비만, 식후 바로 눕는 자세, 카페인·탄산·술·담배가 꼽힙니다. 반대로 소량씩 자주 먹고 취침 3시간 전부터 금식하며, 식후 상체를 세우고 체중을 줄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짚어둘 점이 있습니다. 서울 진료지침(2020)은 여러 생활습관 교정 중에서 체중 감량을 제외한 나머지 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명시합니다. 즉 가장 확실한 무기는 체중 관리이...